"기존 PCR 방식으로도 진단 가능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사진=씨젠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자사의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Allplex SARS-CoV-2 Master Assay)가 오미크론을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젠의 제품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종과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종을 타깃으로 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자사의 PCR 진단키트(STANDARD M nCoV Real-Time-Detection kit)가 오미크론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자체 인 실리코(in-silico) 분석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오미크론 변이 영역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이 표적하는 영역이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인 실리코 분석이란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실험 시뮬레이션 분석 방법이다.

에이엠에스바이오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자사의 PCR 진단키트가 오미크론을 포함해 모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도 자사 제품이 오미크론 변이에 영향을 입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에스디바오이센서는 자사가 보유한 신속항원 진단키트로 진단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개발한 신속항원 진단키트 'GENEDIA W COVID-19 Ag'의 자체 인 실리코 분석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서 공개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제품의 타깃 영역과 상관 없음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실제 바이러스 반응성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효성이 검증된 자사의 제품으로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자사의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STANDARD Q COVID-19 Ag Test'와 '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민감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2배 많은 32개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력이 높아 국내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이탈리아, 홍콩 등 20여 개 국가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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