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가 선수단 내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스타드 렌(프랑스)전을 전격 연기했다. 안타깝게도 손흥민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구단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구단의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해 내일(10일) 열릴 예정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스타드 렌과 홈 경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구단은 "UEFA와 향후 일정을 협의 중이며 추가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면서 "우리 클럽은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1군 훈련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스타트 렌과 경기 연기 결정을 알린 토트넘 구단. /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지난 7일부터 토트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있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 등 선수 6명과 라이언 메이슨 코치 등 코치진 2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실시하면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코칭스태프가 확 늘어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수 8명, 스태프 5명 등 13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밀접접촉을 했기 때문에 누가 추가로 감염됐을지 몰라 두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토트넘은 10일 새벽 열리기로 되어 있는 스타드 렌과 홈 경기를 도저히 치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토트넘은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역시 연기 신청을 했다. 12일 밤 예정된 브라이튼과 16라운드도 열리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확진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토트넘의 팀 훈련에 손흥민 등 다수 선수가 참가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대로 손흥민이 확진자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는 10일간 자가격리를 거친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팀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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