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려했던 대로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토트넘은 이번주 예정됐던 2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됐던 스타드 렌(프랑스)과 컨퍼런스리그 경기를 연기했고, 12일 브라이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도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토트넘 팀 내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1군 선수단에서만 13명(선수 8명, 스태프 5명)이 확진됐고, 전체적으로는 확진자가 2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경기 취소와 함께 1군 훈련장을 폐쇄한 상태다.

확진자 가운데는 안타깝게도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도 포함됐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의해 손흥민이 확진됐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PREMIER LEAGUE INJURIES' 홈페이지


토트넘 구단은 확진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부상자 소식을 전하는 'PREMIER LEAGUE INJURIES'의 토트넘 부상자 명단에 손흥민이 올랐고, 그 이유로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 명단에 따르면 손흥민 외에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올리버 스킵, 데인 스칼렛, 브리안 힐이 확진자로 분류돼 있다. 
  
토트넘은 언제 경기를 재개하고 손흥민이 뛰는 모습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토트넘은 다음주에도 2경기를 치러야 한다. 17일 레스터 시티, 20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17, 18라운드 일정이 잡혀 있다.

일단 레스터전은 또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10일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지난 7일 토트넘 선수단 내 확진 판정 소식이 처음 전해졌으니 확전 선수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레스터전에는 나서기 힘들다. 토트넘이 EPL 사무국에 레스터전 추가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더선은 토트넘이 리버풀 경기까지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확진 선수들이 복귀하더라도 경기에 뛸 정도로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리버풀전 다음 토트넘 경기는 오는 22일 열리는 웨스트햄과 EFL컵 경기다.

팬들은 손흥민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이 다시 예전처럼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려면 조금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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