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결국 조송화와 결별하기로 했다. 조송화의 계약해지 절차를 밟는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13일 "이날 자로 조송화에 대해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팀 무단이탈 논란으로 IBK기업은행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던 조송화는 팀을 떠나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조송화에 대해 선수계약 위반을 이유로 KOVO 상벌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했다. 지난 10일 열린 상벌위원회는 무단이탈 등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며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

   
▲ 사진=IBK기업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IBK기업은행 측은 "조송화가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사유와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구단이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큰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상벌위원회의 징계 보류 결정과 관계없이 조송화의 행동이 선수계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선수계약과 법령, 연맹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결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송화는 지난 11월 두 차례나 팀을 무단이탈했다. 서남원 전 감독과 갈등이 원인이었다. 이후 조송화는 팀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되고 김사니 감독대행이 팀을 이끄는 상황이 되자 팀에 복귀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상벌위원회 당시 조송화는 소명을 위해 직접 참석했고, 팀을 무단이탈한 적이 없으며 부상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계약해지를 결정함에 따라 잔여연봉 지급 등을 두고 조송화 측과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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