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IBK기업은행이 조송화와 계약해지를 했고, 조송화는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28)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KOVO에 따르면 기업은행 측은 이날 오전 연맹에 조송화에 대한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조송화는 지난달 두 차례나 팀을 이탈해 IBK기업은행 내부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는 단초가 됐다. 이후 기업은행 배구단은 서남원 감독을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가 여론의 강한 역풍을 맞고, 김호철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등 한바탕 격랑에 휘말렸다.

   
▲ 사진=IBK기업은행 배구단 홈페이지


당초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 임의해지 절차를 밟았지만, 팀을 떠나겠다고 했던 조송화가 입장을 바꿔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일이 꼬였다. 구단은 지난달 26일 조송화에 대해 무단이탈 등으로 '선수계약 위반'을 했다는 이유로 KOVO 상벌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상벌위는 지난 10일 조송화와 구단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했으나 양측의 의견이 맞선다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했다.

이에 IBK기업은행 구단은 상벌위 결정과 관계없이 조송화와 결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계약해지 절차를 밟았다.

자유신분선수가 된 조송화가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3라운드 종료 시점(12월 28일)까지 다른 팀과 계약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 사태를 지켜본 다른 구단들이 조송화 영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IBK기업은행이 조송화와 계약해지를 함에 따라 잔여연봉 지급 문제를 두고 양 측이 법적 다툼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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