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온라인 발표 대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중 하나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이에 국내 참가 기업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모양새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열린 '제4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년 1월 10~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를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돌연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6년 연속 메인 발표자로 초대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 존림 대표가 오프라인 행사장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발표로 대체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열린 제4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향후 10년 간 기업 주요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 역시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한편 기업 비전을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파멥신도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모든 세션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버추얼 1:1 온라인 파트너링 등은 기존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처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불가한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엘지화학 등도 비대면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가 2년 연속 비대면으로 개최되면서 제약사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도 제기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목적은 투자자 모집과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는 것인데 대면할 기회가 없어 이러한 확률도 줄어든다는 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직접 만나서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참석하는 자리인데 간접적인 소통 방법으로는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사람도 모두 업계 사람이니 장소 불문하고 회사 소개가 가능했는데, 비대면으로 열리는 행사는 그렇지 못해서 너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인 바이오 행사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전 세계 9000여 명의 투자자와 450여 곳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투자를 논의하는 등 소통의 장으로 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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