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미발 글로벌 공급 부족 대응…2차전지·전기차 시장 확대 국면서 입지 강화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이 3380억원을 투자, 여수공장 내 4만2900㎡ 부지에 클로르-알칼리(CA)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톤의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업체로, 이번 투자를 통해 이를 111만톤으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 한화솔루션 CA사업 증설 투자 개요/사진=한화솔루션

이는 배터리·친환경차 시장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중국 내 석탄 기반의 생산시설 규제가 강화되고 북미지역 노후시설 폐쇄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등 생산자 측에 유리한 수급밸런스를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성소다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정에서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제품으로, 전기차 경량화를 돕는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사용된다. 국내 가성소다 수요가 지난해 128만톤에서 2025년 160만톤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에 따라 염소 생산량도 25만톤, 염소와 에틸렌을 반응시켜 폴리염화비닐(PVC)의 원료로 쓰는 염화에틸렌(EDC) 생산량 역시 28만톤 이상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PVC 설비 증설도 검토 중으로, 2025년 상반기 가성소다 증설물량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는 "재생에너지 분야 신규 투자와 함께 2차전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케미칼사업에 집중,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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