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의 소속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광밍)가 전략적 선택을 했다. 김연경과 조런 라슨(미국)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경기를 치러 완패를 당했다. 

상하이는 27일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E조(6강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톈진을 맞아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12-25)으로 졌다. 

그동안 상하이가 김연경과 조던 라슨을 번갈아 기용해온 경기 운영 방식대로라면 이날 톈진전은 김연경이 출전할 차례였다. 김연경은 앞선 경기였던 지난 25일 광둥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 톈진전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경이 조던 라슨 등 동료들과 웜업존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상하이 공식 웨이보


하지만 상하이는 이날 조던 라슨은 물론 김연경에게도 휴식을 줬다. 김연경은 라슨, 동료 선수들과 함께 웜업존에서 흥겨운 응원전만 펼쳤다.

6강 가운데 2위를 달리며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하이로서는 힘을 뺄 필요도 김연경의 전력을 노출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하이는 무패로 1위를 달려온 톈진을 이겨 승점이 같아진다 하더라도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2위밖에 안된다.  

준결승전은 오는 30일부터 휴식일 없이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E조 1위-4위, 2위-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상하이는 힘을 아꼈다가 준결승에서 전력투구하기 위해 이날 외국인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김연경 등을 뺀 상하이는 최강 전력의 톈진을 넘기 힘들었다. 1세트에서는 중후이의 분발 등으로 접전을 펼쳤으나 23-25으로 졌다. 2세트도 21-25로 패하자 상하이는 승리에 크게 의욕을 보이지 않은 채 3세트는 쉽게 내줬다. 

이로써 톈진이 13승 무패, 승점 39점의 압도적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11승2패 승점 33점이 된 상하이는 장쑤 또는 랴오닝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현재 3위 장쑤와 4위 랴오닝은 이날 각각 산둥, 광둥과 마지막 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장쑤가 승점 1점 앞서 있어 상하이의 준결승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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