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6 분해 통해 국가철도공단 CO2 837만톤 감축 나서…'KEPCO 탄소중립위원회' 출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발전부문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37%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전은 30일 국가철도공단과 '육불화황(SF6) 분해기술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황과 블루오린(불소)의 화합물인 SF6는 개폐기 등 전력설비에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으나,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CO2의 2만3900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전 나주 본사/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지난해부터 연구를 진행했으며, 고농도 SF6를 1200℃로 열분해하고, 유해물질을 냉각·중화해 무해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또한 내년 6월 분해설비 1기 건설을 마치고, 이를 6기로 늘려 처리능력을 연간 300톤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철도공단이 보유 중인 SF6 6000여톤을 2050년가지 전량 무해화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상쇄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업 외부에서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통해 인정 받은 실적을 배출권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철도공단도 탄소배출권 할당업체가 아니지만,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정승일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KEPCO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내 MZ세대 30명으로 이뤄진 그룹과 △재생에너지·수소 등의 기술 △에너지 정책 △글로벌 협력을 비롯한 분야별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KEPCO 탄소중립 자문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 기반 신전원 개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위원회 산하의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세부 이행과제를 도출하고, 그간 발견하지 못한 사각지대 이슈 진단을 통해 신규 아젠다를 발굴하는 등 지속가능한 이행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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