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서 "희망의 말씀 많이 드리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 "후보와 당대표로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찬한다는 얘기를 저도 들었다. 우리 김종인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갈등으로 보지 않는다. 후보로서의 저와 당대표로서의 이준석 대표가, 저는 저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옥중 서신집에서 자신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한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취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 진행을 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다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 통합 이런 거를 지금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을 향해 '희망의 언어'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는 "희망의 얘기도 많이 했고 저는 (최근 발언이) 강한 워딩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가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며 "그동안 그렇게 자주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그렇게 자주 그런 것을 했느냐. 계속 지켜봐 달라.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말했다.

2박3일 대구·경북 일정에 대해서는 "아주 알차고 보람 있었다. 당 후보가 된 이래 대구·경북 지역을 한 번도 찾아뵙지를 못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구인사에서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했다. 그는 "자비롭고 거룩한 대조사의 가르침이 불자들은 물론이고 많은 분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자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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