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지속 확대
2분기부터 mRNA 분야 본격 진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글로벌 최고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기업으로 입지 굳히겠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오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바이오의약품 CMO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어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3 공장이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1 부지 내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25만6000리터)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이 완공 된다면1공장(3만리터), 2공장(15만4000리터), 3공장(18만리터)을 합쳐 총 62만리터의 생산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2023년에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면 바이오의약품 최대 생산 능력이 총 62만리터로 늘어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며 "공장이 완공 되기 전에 이미 세 곳의 다국적 제약사 제품 5종을 선수주했으며, 현재 20곳 제약사와 30종 제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4공장은 올해 10월부터 6만리터만 부분 가동되며 나머지는 2023년 2분기 가동된다. 존림 대표는 "애초 2023년 가동을 목표로 4공장을 건설 중이었으나 이를 최대한 앞당겼다"며 "공장 설립과 가동까지 대개 4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쟁사와 달리 우리는 약 40% 앞당긴 것이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공장 착공 계획도 밝혔다. 5공장은 단일 공장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6공장은 항체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5공장 부지는 지난해 11월 캠퍼스1 부지 건너편에 이미 확보해둔 상태며, 6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들어갈 캠퍼스2 부지는 올해 2분기까지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캠퍼스2는 10만평 규모로, 캠퍼스1(8만5000평)보다 부지가 1.3배 더 크다"며 "총 4개의 공장이 들어갈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과 연구개발(R&D)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시설 구축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5공장은 상반기에 착공 예정이며, 2023년 3분기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며 "6공장에 이어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7~8공장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목표로 3공장 내 mRNA 백신 원액(DS)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mRNA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있는 보스턴 지역으로 진출하고 향후 유럽과 중국에도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과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다만 해외 공장 설립은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비용과 속도 리스크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 중이다"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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