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선불충전금 논란에 관련 정책 변경 계획
가격인상·'멸공' 논란에도 스타벅스 럭키팩 완판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2022년 새해가 밝고 유통가 크고 작은 논란의 중심에 스타벅스가 있었다. 8년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논란으로 불매운동도 확산됐다. 여기에 선불카드 충전금 논란도 겹치면서 스타벅스는 연초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루고 있다.

   
▲ 스타벅스 로고./사진=SCK컴퍼니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논란이 된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관련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다. SCK컴퍼니가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은 선불카드 잔액을 자사의 이익으로 귀속시켰다는 비판에 따른 조취다.

연초 SCK컴퍼니는 5년의 유효기간이 지난 스타벅스 선불 충전 카드 잔액으로 약 30억원의 이익을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선불충전 카드를 상품권으로 규정하고 유효기간이 지나면 카드 잔액을 선수금에서 자사 이익으로 귀속시킨다는 내용의 약관에 따른 것이었다. 

논란이 일자 SCK컴퍼니는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 3개월 전, 1개월 전 각각 세 차례에 걸쳐 고객의 이메일을 통해 선불카드 잔액을 고지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하며 진화에 나섰다. 유효기간이 곧 만료됨을 인지한 고객은 카드 사용기간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카드를 통해 잔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스타벅스는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7년 6개월만의 가격 인상으로 커피 원두 가격과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데에 따른 결정이었다. 

스타벅스는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커피를 인상 전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인 다회용 컵 사용 고객에 대한 혜택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강화하면서 개인 컵 사용시 인상 전 가격에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은 그 배경이 설득력을 가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발은 없었지만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터지면서 스타벅스는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이번달 5일 본격화 된 '멸공'은 10일 관련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여야 지지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신세계 그룹 주가가 하락했고 스타벅스 불매운동 조짐도 일어났다.

이후 전국이마트노조가 정 부회장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그는 13일 '멸공'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했다. 이후 관련 언급을 이어가지 않으면서 '멸공' 파문은 진정세로 돌아섰다.

한편, 20일 스타벅스가 판매하기 시작한 2022년도 럭키백이 대흥행을 끌면서 각종 논란에 대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평도 나온다. 스타벅스 각종 MD 상품을 담은 1만8000개 럭키백 상품은 1인당 1개로 수량을 제한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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