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윤석열 만남 제안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 여지 남겨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10분 단일화' 발언과 관련해 "10분 만에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거론한 담판 형식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 자체가 좀 일방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신뢰하고 정권 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단일화 추진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하는 협상은 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2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안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언급이 진정성이 없다는 자신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서는 "어떤 제안이나 이런 것을 받은 적이 없다. 나오는 얘기는 전부 언론상으로 떠도는 얘기밖에 없다"며 "그러면 그런 주장들이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선거비용 때문에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을 두고는 "저희는 지금 모든 등록 서류부터 선거운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약들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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