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활용서비스 전문 합작사 설립…내년 제품화·2027년 IPO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메이사(Meissa)와 합작법인을 설립, 위성활용서비스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영상활용 전문 강소기업으로, KAI는 앞서 메이사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분야 산업 규모는 올해 500조원에서 2040년 120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이 중 위성 활용 분야는 900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KAI가 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가상이미지/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최근 글로벌 우주시장이 단순 구매에서 벗어나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에 따라 이번 협력을 결정했으며, 다음달 안에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법인은 위성 영상 정보를 가공·분석해 지구 안에선 알 수 없었던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현, 서비스형SW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은 우선 올해 위성 영상 처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방향성을 구체화, 23년까지 정식 제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후 27년까지 KAI에서 개발한 위성 플랫폼 기반의 영상분석 서비스를 구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자체 개발 위성과 영상분석 서비스 패키지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 KAI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위성데이터 활용 분야는 기존 정부 중심 수요에서 민간 사업영역으로 넓어지고 있으며, 3D 복원·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자원탐사 △기후변화 감지 △재난 상황 대응 △작황·유가 예측을 비롯한 분야에서 융복합 신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AI 관계자는 "아리랑 1~7호를 비롯한 다목적실용위성 제작·정지궤도복합위성·군정찰 위성·발사체 사업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 연구 개발 전반에 참여했고, 현재 최초 민간주도 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면서 "누리호 체계 총조립도 맡고 있는 중으로, 우주 제조 분야 체계종합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서비스 분야의 밸류 체인을 구체화하는 등 '뉴 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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