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구단주 리스크'에도 흔들림없이 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노리치 시티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6점으로 3위를 굳게 지켰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69), 2위 리버풀(승점 63)과 격차가 벌어져 있기는 하지만 추격 희밍을 놓지 않았다.

   
▲ 사진=첼시 SNS


이날 첼시는 경기 시작 3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일찍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메이슨 마운트가 올린 볼을 트레보 찰로바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14분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마운트가 강력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24분 노리치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찰로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테무 푸키가 골을 성공시켰다. 한 골 차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첼시는 후반 44분 하베르츠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리를 확인했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구단주가 러시아 재벌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이기 때문.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를 인수해 구단을 운영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각종 경제 제재 조치가 내려졌고, 첼시 구단을 소유한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아브라모비치는 이미 첼시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하지만 자산 동결 조치가 내려져 첼시 구단 매각은 물론 경기 입장권이나 구단 굿즈 판매도 할 수 없게 됐다. 첼시 선수들 유니폼에 로고를 붙였던 이동통신업체 '스리(Three)'는 스폰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외풍 속에서도 첼시 선수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휘 아래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노리치전 승리로 리그 연승을 이어갔고,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릴(프랑스)과 1차전 2-0 승리로 8강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FA컵 8강에도 진출해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