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계속된 제재와 압박으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주 자격을 박탈당했고, 첼시의 주요 후원사였던 현대자동차는 첼시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다.

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정부의 첼시 구단에 대한 제재 조치에 따라 EPL 이사회는 아브라모비치의 구단주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EPL 측은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경영권 박탈이 첼시 선수단의 훈련이나 경기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구단주 자격 박탈과 상관없이 첼시가 리그 경기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EPL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자격 박탈 소식을 전한 BBC. /사진=BB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 출신 재벌인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제재 대상에 올랐다.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의 영국 내 계좌를 동결하고 첼시 구단의 법인카드 사용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이에 EPL 사무국도 구단주 자격 박탈 카드로 제재에 동참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구단 매각을 발표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매각 작업도 진행할 수 없다.

또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첼시의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첼시 후원 계약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첼시의 두번째 규모 스폰서로 유니폼 로고 광고 등으로 매년 4000만 파운드(약 645억 원)를 후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구단주 리스크'로 인해 구단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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