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 구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패션·뷰티 기업들이 다음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키워드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될 전망이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지난해 흡수합병한 게열사 에스트라에 대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는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병원 전용 창상피복재 상품과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를 집중해 더마 코스메틱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의 유망성을 내다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2017년 5000억 원 규모였던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 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수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이는 자회사 피지오겔에서 만드는 제품을 국내로 수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잇츠한불의 자회사 네오팜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동물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의료용구 및 위생용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제조 및 판매사업, 식음료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추가했다.

패션업계도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콘텐츠 관련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익숙한 10~20대 고객 팬덤층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스토리를 발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제작·유통·판매에 관한 사업, 버추얼 캐릭터 개발 및 디자인업, 버추얼 캐릭터 라이선싱사업, 캐릭터 등의 저작물 제작, 판매업 및 라이센싱업, NFT(대체불가토큰) 제작, 인증, 중개 및 판매 사업,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등이다.

한세엠케이는 오는 28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사업 범위 확장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 경영 환경이 많이 변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며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과 시너지가 나면서도 시장 유망성이 있는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확보하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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