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증사진용 '알록달록' 골프공 세트 출시
'맥사'에 국내 첫 골프장 내 스타벅스 매장까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골프장을 찾는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이 늘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그들의 취향에 맞춰 관련 용품들도 최소한의 기능성에 트렌드를 가미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도 골프 시장을 새로운 매출 창출 영역으로 보고, 이색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 할리스 골프 시즌2 세트(왼쪽), 츄파춥스 골프 굿즈(오른쪽)/사진=할리스, 츄파춥스 인스타그램


3일 식품업계는 본격적인 봄 라운딩 시즌을 맞아, SNS 인증사진을 빼놓지 않는 MZ골퍼들을 겨냥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는 골프 브랜드 ‘볼빅’과 협업한 골프공 6구 세트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할리스는 일상 속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아웃도어·리빙·뷰티·펫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MD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골프 굿즈는 최근 붐이 일면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골프볼 4구와 볼마커 1종으로 구성된 골프 굿즈는 내놓은 지 6일 만에 1차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는 볼 표면에 캘리그래피로 ‘할리스 골프’ 로고 등을 새겼다. 패키지와 전용 쇼핑백을 함께 구성해 친구나 연인을 위한 선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이 국내 공식 수입판매중인 츄파춥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골프 굿즈 세트를 선보였다. 츄파츕스를 대표하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막대사탕 모양으로 골프공과 골프티를 만들었다. 

주류업계는 골프 마니아들이 즐겨 마시던 ‘맥사(맥주+사이다)’에 착안했다. 알코올 도수는 낮고, 청량감은 높일 수 있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행하는 저도주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맥주 클라우드에 칠성사이다를 결합한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출시했다.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도 편의점 GS25와 함께 블렌딩 맥주 ‘맥싸’를 내놓았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3.2도다. 

   
▲ 스타벅스 국내 첫 골프장 내 매장인 여주자유CC점 전경/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는 아예 골프장 안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경기도 여주 소재 자유 컨트리클럽 내에 골프장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은 골프 라운딩 중 휴식시간에 이용하던 기존 그늘집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 등 17종의 스타벅스 제조 음료와 샌드위치, 케이크, 패키지 푸드 등 총 35종의 스타벅스 푸드를 판매한다.

단체급식업계는 골프 인기로 실제 매출 상승효과를 봤다. 코로나19 이후 등교 중지 등으로 학교급식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실내 활동 대신 상대적으로 감염에서 자유로운 골프장이 인기를 끌면서,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 운영이 효자 역할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단체급식 부문에서 영업이익 1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골프장 컨세션 등 신규 수주의 잇따른 성공을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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