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반면, 순위 경쟁팀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나란히 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1-2022시즌 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으로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고, 데얀 클루셉스키가 한 골을 보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반면 9일 밤 먼저 경기를 치른 맨유와 아스날은 나란히 패배의 쓴맛을 봤다. 맨유는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7분 에버턴의 고든이 찬 슛이 매과이어 몸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만회를 위해 맹공을 폈으나 에버턴 골키퍼 픽포드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아스날도 이날 브라이튼전에서 1-2로 졌다. 아스날은 브라이튼의 사르와 음웨푸에게 전후반 한 골씩 내줬고, 후반 막판 외데고르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너무 늦은 추격이었다.

이로써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여온 토트넘과 아스날·맨유의 희비가 엇갈렸다. 4위는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톱4 안에 들고 못들고는 천지 차이다.

4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승점 57로 4위를 지켰다. 2연패에 빠진 아스날은 승점 54로 토트넘에 3점 뒤진 5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이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골득실에서 토트넘이 앞서고(토트넘 +19, 아스나 +9), 최근 팀 분위기를 감안할 때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다.

맨유는 더욱 힘들어졌다. 최근 2경기서 1무 1패로 주춤거리는 사이 순위는 7위로 떨어졌다. 승점 51점에 머문 맨유는 토트넘과 6점 차로 벌어졌다. 같은 승점의 6위 웨스트햄에는 골득실에서 밀렸다.

아직 팀당 7~8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톱4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토트넘이 콘테 감독 부임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에 올라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손흥민이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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