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광저우FC(중국)를 완파하고 뒤늦게나마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2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바루 라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3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코스타와 박주영, 윤일록의 연속골이 터져나왔다.

이로써 울산은 1무 1패 뒤 첫 승을 올리며 승점 4점이 됐다. 이어 열리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승점 6)-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승점 4) 경기 결과에 따라 3차전까지 I조 순위가 결정되는데, 울산은 그대로 조 3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AFC 공식 SNS


이날 울산은 코스타, 윤일록, 박주영, 김민준 등을 선발로 내세워 젊은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린 약체 광저우를 공략했다.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울산은 전반 27분 코스타가 프리킥을 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코스타가 예리한 킥으로 광저우 골문 왼쪽 구석을 뚫었다.

이후에도 윤일록의 헤더슛과 김민준, 코스타, 원두재의 소나기 슛이 쏟아졌으나 전반에는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며 김민준 대신 이청용을 투입한 울산은 압도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중 박주영의 골로 달아났다. 후반 12분 이명재가 왼쪽을 돌파해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청용이 반대편에서 안쪽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이 볼을 박주영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한 박주영의 울산 데뷔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원두재가 살짝 흘려준 볼을 윤일록이 광저우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쐐기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계속 기회를 엿봤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3점 차 승리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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