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구FC가 산둥 타이산(중국)을 또 완파하고 조 1위를 지켰다.

대구는 2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산둥을 4-0으로 제압했다. 대구는 앞선 1차전에서는 산둥에 7-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우라와 레즈(승점 10점)와 승점이 같지만 우라와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대구가 1승1무로 우세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구가 1위다.

대구는 오는 30일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승점 7점)와 최종 6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2차전에서 라이언 시티에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던 대구는 설욕전을 펼치며 이겨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대구는 한 수 아래 전력의 산둥을 거침없이 몰아붙이며 골 사냥에 나섰다. 제카가 전반 8분 단독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혁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홍정운이 슛해 추가골을 넣었다.

대구는 이후에도 여러번 슛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아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산둥은 대구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을 못했고, 전반 한 차례도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다시 대구의 골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후반 12분 코너킥에서 연결된 볼을 이근호가 헤딩슛해 골 맛을 봤다. 후반 21분에는 오후성의 드리블에 이은 골까지 더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4골 차로 벌어지자 대구는 교체 카드를 적절히 써가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줬다. 산둥의 반격 의지도 강하지 않아 경기는 그대로 대구의 4-0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