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에 대한 소비자들 수요 증가, 관련 시장 규모 2조 원 전망
SK매직 침대 렌털 뛰어들어... 생활구독 기업 입지 구축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웨이를 선두로 국내 주요 렌털 기업들이 매트리스 구독 서비스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 SK매직이 선보인 침대 렌털 및 케어 서비스 '에코휴' 케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SK매직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침대 렌털 및 케어 서비스 '에코 휴'를 출시하고 가전을 넘어 생활 구독 기업으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주요 서비스로는 매트리스 렌털과 정기적인 매트리스 방문 관리 등이 있다.

SK매직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에어컨, 의류관리기 등을 결합한 스페셜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손잡고 커피머신 '라떼고'의 구독 서비스도 내놨다. 이 밖에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식기세척기와 커피원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고객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고객에게 편안하고, 건강한 잠자리를 제공하고자 매트리스 등 침대 렌탈 및 케어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 렌탈을 일상화하는 생활구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매트리스 구독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매트리스 사업 부문 매출액이 2년 연속 2000억 원을 넘으면서 침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침대 업계 1~2위를 다투는 시몬스, 에이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 청호나이스와 웰스도 매트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매트리스 전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1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는 '수면케어 솔루션'에 방점을 찍고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수면케어 솔루션 매트리스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뒤척임이나 코골이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수면 해법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지난해 웰스의 매트리스 판매량은 2020년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웨이, 청호나이스, 웰스에 이어 SK매직도 매트리스 렌털에 진출하는 이유는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성장했다. 이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8000억 원으로 올해는 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면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과열된 경쟁이 우려된다. 앞으로 각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선 품질력은 물론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세워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과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트리스 렌털과 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며 "이에 발맞춰 다양한 각 기업들에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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