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홈카페 수요 대폭 증가
커피머신 렌털 서비스 관심도 높아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렌털 기업들이 커피머신 고급화 전략으로 홈카페족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에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홈카페 수요가 늘어서다. 각 기업에선 이를 잡기 위해 커피머신 기업과 협업하거나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청호나이스의 캡슐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 이미지컷./사진=청호나이스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직할 부서인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하면서 '에스프레카페'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프레카페는 얼음정수기와 캡슐커피머신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일반 정수기의 기능과 캡슐커피머신을 제품 한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에스프레카페는 지난 2014년 첫 출시 이후 최근까지 누적 판매 13만5000대를 기록했다. 두 가지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는 렌털 기업으로는 현재 청호나이스가 유일하다. 이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캡슐은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로 청호나이스가 국내 독점 공급, 판매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인천 연구소에서 커피맛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자체 캡슐 개발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최근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와 손잡고 커피머신 렌털 서비스 '라떼고'를 시작했다. 전통 커피머신으로 원두를 분쇄하는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추출 및 우유 스티머 기능, 자동 급수 기능을 포함한다.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에서 제품을 공급하면 SK매직이 대여와 방문 관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렌털 고객은 4개월마다 방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있다.

   
▲ 필립스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LatteGo)’ 제품 이미지./사진=SK매직 제공

SK매직 관계자는 "론칭할 때 초기 물량을 많이 준비했는데, 모두 완판됐다"며 "앞으로 원두 정기 구독 서비스 외에도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홈카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웰스는 지난해 8월 스위스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와 손잡고 커피 머신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동 급수 방식으로 수동 급수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줄여준다. 업계 1위인 코웨이는 2016년 커피머신 사업을 종료했다. 재진입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다. 코웨이 관계자는 "커피머신 렌털 제품과 관련해 기획 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캡슐커피 머신의 경우 2020년 1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387억 원보다 4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2000억 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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