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가스터빈·수소연료전지 등에 집중…반도체 후공정·협동로봇·수소드론 투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그룹이 국내 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직접 고용인원을 늘리고,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두산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두산그룹 제공
SMR은 안전성·경제성·운용성을 높인 미래형 원전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뉴스케일과 주기기 계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억400만달러를 투입했으며, 내년 하반기 중으로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엑스에너지 등과도 SMR 주기기 제작 참여를 추진하는 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설비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개발한 27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380MW급 가스터빈과 수소터빈도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터빈의 부품 국산화율은 90%를 넘는다.

수소사업의 경우 연료전지 라인업 구축을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양산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급 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 발전용, 2025년 선박용 SOFC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반도체분야에서는 설비 확장과 신규 공장 건설 등을 통해 두산테스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라며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를 비롯해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협동로봇·수소드론·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5G 안테나소재 등 신규 사업 역량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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