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6일 1일부터 화이트삭스와 홈 3연전을 벌이는데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순으로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확실하게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알려야 하는 화이트삭스전 출격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과 팔뚝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겪었던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 경기 등판에서 '코리안 몬스터'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세웠다.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5이닝 2실점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에인절스전에서 투구수가 65개밖에 안되는데도 교체된 이유가 팔꿈치쪽 불편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걱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큰 이상은 없어 예정됐던 로테이션대로 2일 화이트삭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토론토는 앞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4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27승 20패)에 머물러 있지만 연승 기세를 이어가면 지구 2위 탬파베이 레이스, 선두 뉴욕 양키스를 추격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는데 승률은 5할(23승 23패)밖에 안된다. 다만, 류현진이 지난해 두 차례 화이트삭스를 상대해  재미를 못 본 것은 부담이다. 지난해 6월 11일 등판에서는 6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고, 8월 27일 두번째 등판에서는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또 패전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전 2경기 평균자책점이 9.31(9⅔이닝 10실점)이나 돼 약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이 올 시즌 첫 만남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 화이트삭스전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0이닝 달성을 예약해 놓았다. 지금까지 999⅓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2개만 잡으면 1000이닝을 달성한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박찬호(1993이닝)에 이어 역대 두번째 의미있는 기록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5.48(23이닝 14실점)이나 되는 평균자책점도 낮춰야 한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던지고 1자책점 이하로 막으면 평균자책점을 4점대로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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