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 시장 1조원 돌파...성장 지속 전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먹는 화장품이라 불리는 '이너뷰티'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이너뷰티로 확장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동아제약이 최근 선보인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사진=동아제약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아일로'를 출시하면서 액상형 콜라겐과 분말형 콜라겐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아일로에 자체 기술력으로 선보인 아미노산 5종 L-프롤린, L-아르지닌, L-알라닌, 글리신, L-라이신염산염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기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도 올해 상반기 이너뷰티 전문 업체 바이너랩과 손잡고 '글로시 화이트 토마토'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의 원료는 화이트 토마토, 효모추출물(L-글루타치온 10%), 비타민C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먹는 자외선 차단제로 불리는 화이트 토마토는 최근 이너뷰티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며 "하반기 이너뷰티 시장에서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데카크림을 통해 더마코스메틱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동국제약도 최근 '콜라겐 사이언스 RX' 브랜드를 선보이고 앰플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너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국제약의 대표 성분인 병풀과 콜라겐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기술적으로 배합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이너뷰티 제품을 통해 2040 여성 고객은 물론 남성 고객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피부 개선 기능성을 인증받은 콜라겐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9가지 피부 건강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며 "피부건강을 위한 대표 콜라겐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고품질의 다양한 콜라겐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각 제약사에서 이너뷰티로 확장하는 이유는 시장 유망성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할 때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가 공고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폭증했고, 이러한 수요가 이너뷰티까지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해 1조 원 규모를 넘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19년 7216억원 대비 3년 만에 40%가량 성장한 규모다. 이너뷰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돼 오는 2025년까지 1조 9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너뷰티 제품 수요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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