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안점검회의서 "민주, 의장단 법사위원장 양자택일 요구는 겁박"
"정부, 비상한 각오로 민생 대응...민주당 국회 정상화 발목 잡고 있어"
"민주, 대통령 바뀌었다고 소수당인 우리보고 내놓으라는 건 가렴주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불발 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묻고 싶다. 국민의힘이 무엇을 양보해야 하는가"라며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국회 원구성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어제 (원구성 협상을 위한) 마라톤 회담 공식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하든 (법사위원장)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 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라며 "(이는)기존 여야 합의를 파기하지 않으면 협상 응하지 않겠단 '겁박'에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17일 국회 원내대책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반면 민주당은 다 가지고 있다. 단독으로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고, 법률안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라며 "(민주당은)안건조정위원회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라는 소수당의 견제 장치마저 위장 탈당과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할 수 있고, 이것도 부족하다고 정부완박·예산완박을 한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생 안정'을 위한 국회 정상화에 나서 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회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 성과를 낼 수 없다"라며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 발목을 잡는 진짜 속내가 여기에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상임위 별 정책 이슈와 쟁점 현안을 논의하는 현안 점검 회의를 소집한 이유도 국회 정상화되는 대로 개혁 입법에 즉각 착수하고 정책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상임위 간사 중심으로 민생 현안 적극 챙기고 간사들께선 원내지도부와 수시로 소통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회의 여당, 절대 다수당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다. 모든 것 가진 민주당이 양보해야지 단순히 대통령 바뀌었다고 소수당인 우리더러 내놓으라고 하면 그건 정말 '가렴주구'"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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