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메인넷 브랜드 '엑스플라' 공개…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에 전략적 투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컴투스그룹이 모바일게임 회사에서 글로벌 웹(Web) 3.0 기업으로 퀀텀점프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2'에서 블록체인 메인넷 브랜드 '엑스플라(XPLA)'를 최초로 공개하고, 메인넷의 특징과 로드맵 및 파트너도 소개한다.

엑스플라는 탐험과 놀이를 합성한 것으로, 웹 2.0에서 3.0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비전도 포함됐다. 

   
▲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KBW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웹 3.0은 이용자들의 데이터와 개인정보 등이 플랫폼이 종속되는 대신 개인이 소유하는 형태로, 블록체인을 비롯한 분산화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한다. 정부 및 규제기관의 허가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컴투스는 오는 10일부터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이번 달 중으로 메인넷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지분증명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엑스플라 메인넷은 텐더민트 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정성·속도·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참여자 중심의 메인넷으로 웹 3.0 게임과 메타버스 및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주축으로 생태계도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체 암호화폐 C2X 토큰(CTX)이 엑스플라로 전환되면 지갑과 블록 익스플로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후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을 더하면 엑스플라 메인넷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플라 메인넷은 코스모스테이션과 딜라이트 등 국내외에서 검증 받을 예정으로, 크립토닷컴·해시드·FTX 벤처스를 비롯한 파트너들도 안정화 및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소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도 블록체인 플랫폼 C2X 생태계를 접목하기로 했다. 유저가 직접 플레이 성과를 소유하는 P2O(Play to Own) 방식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것이다.

   
▲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랭킹 사이트(플레이투언닷넷)에서 1위에 오른 방치형 P2O 게임 '아이들 루카'./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크릿벤처스·샌드박스를 비롯한 업체들과 글로벌 메타버스 스타트업(메타월드 엔터테인먼트)의 시드 투자사로 참여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메타월드는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등으로 알려진 마이클 장 파이어플라이게임즈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업체다.

메타월드는 게임·음악·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다. 특히 가상 콘서트와 e스포츠 행사 및 NFT 생성·거래 등의 웹 3.0 기반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으로, 플랫폼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영상·음성 기술을 보유한 아고라 등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컴투스는 앞서 메타버스 전문업체 컴투버스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블록체인·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분야 경쟁력 강화는 게임 뿐 아니라 영화·소설을 비롯한 플랫폼이 더해진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로드맵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실탄'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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