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구 플레이를 한 후 이를 늑장 신고한 여자골프 선수 윤이나(19)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린다.

대한골프협회는 16일 "골프 규칙 위반사항을 사후 신고한 윤이나의 징계 검토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포츠공정위는 비공개로 열린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를 치르던 중 15번홀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이 논란이 됐다. 당시 윤이나는 티샷한 볼이 러프로 떨어졌고, 러프에서 찾은 볼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샷을 이어갔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나 신고 없이 계속 플레이를 했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이후 대회에 출전해오던 윤이나는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그 사이 윤이나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윤이나는 7월 25일 소속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 사과했다. 윤이나는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대한골프협회의 징계가 결정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측도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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