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24)가 슬슬 역전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우승상금 241억원 획득 욕심을 부려볼 만하다.

임성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낙뢰 등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 14번홀까지 마치며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3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임성재는 중간합계 16언더파를 기록, 단독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인 스코티 셰플러(미국·19언더파)를 3타 차로 추격했다.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임성재이기에 3라운드 잔여 홀과 마지막 4라운드를 통해 역전 우승도 가능해졌다. 만약 우승하면 상금 1800만달러(약 241억원)를 단번에 손에 넣게 된다.

   
▲ 사진=PGA 투어 SNS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셰플러와 7타 차로 이날 3라운드를 시작했다. 5번홀부터 임성재의 신들릿 듯한 샷이 위력을 과시했다. 5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6번홀(파5)에서는 2온에 이은 이글 퍼팅에 성공했고, 7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4개홀에서 줄인 타수만 5타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경기 중단 직전인 14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4언더파의 보너스를 안고 대회를 시작했다. 랭킹 1위 셰플러가 10언더파의 혜택을 받아 추격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점점 격차를 좁혀 역전 가능한 범위로 접근했다.

셰플러는 12번홀까지 마쳤는데 버디 1개를 보기 1개와 바꾸며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9언더파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잰더 쇼플리(미국)도 12번홀까지 경기를 치렀고 셰플러에 한 타 뒤진 2위(18언더파)에 자리했다.

경기장 인근 지역의 낙뢰로 참가 선수 29명 중 15명만 3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 포함 나머지 14명은 29일 잔여 경기를 치르고 곧이어 4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경훈(31)은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로 26위에 머물렀다. 이경훈은 페덱스 랭킹 26위로 보너스 타수 없이 대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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