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 "오늘 아니고 내일 오전에 입장 정리해 발표...중진들 사이 중론 모아진 상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5선 중진으로 국민의힘 첫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지냈던 주호영 의원이 새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 취재를 종합하면 주 의원은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17일 오전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16일, 미디어펜 기자와의 만남에서 '내일 오전부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출마와 관련해 오늘 입장을 밝히실 건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아니고 내일 오전에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 8월16일 국민의힘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기자가 '당 내에서 추대냐 경선이냐를 두고 아직까지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나'라는 추가 물음에는 "중진들 사이에서 대체로 중론은 모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현재의 분위기에서 주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대론' 외에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가처분 판결 등 당의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주 의원처럼 무게감 있는 분이 나서주는 게 맞다"라고 언급했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기자회견 방식보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마 선언은 기자회견은 아니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정도로 갈음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10여 명의 중진급 의원들이 거론돼 왔다. 이들 중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지난 1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 외에 아직까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주호영 추대'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 원내대표 경선이 과열될 경우 자칫 계파 갈등을 야기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호영 추대'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당 내에서 이미 중론이 모아졌다"라며 "주호영 의원께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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