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광모듈 기반 광통신 기술 개발…OTT 플랫폼 고도화·Btv 어드레서블TV 광고 효과 향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브로드밴드(SKB)가 IPTV 가입자 확보 등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 육성도 가속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B는 SK텔레콤과 에이치에프알·디오넷·옵티코아 등 국내 강소기업들과 손잡고 광통신 신기술을 개발했다. 

   
▲ SK남산빌딩/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이는 통합형 광모듈을 활용해 하나의 장비로 1~10기가 수준의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장비 설치 공간 효율성을 65% 높일 수 있다. 또한 장비를 중복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발열과 소비전력도 절감 가능하다. 탄소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다.

SKB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서울 동작국사에서 테스트망 연동 및 검증을 진행하는 중으로, 오는 21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유럽 광통신 박람회 2022'에서 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리서치와 손잡고 어드레서블TV 광고효과 측정 및 모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송출, 동일 시간·채널이지만 집마다 서로 다른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구별 타겟 광고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SKB는 지난해부터 가구별 맞춤형 어드레서블TV 광고를 송출하는 중으로, 지상파 등 40여개 채널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SKB는 한국리서치가 보유한 업종별 소비자 분석·마케팅 효과 데이터를 광고에 접목해 새로운 측정지표를 개발하고, 모델링을 통해 효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리포트를 광고주에게 전달하고, 업종별로 최적의 광고 집행 방안을 제안하는 등 광고 효과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 OTT 포털 'PlayZ' 화면/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업계 최초로 출시한 OTT 포털(PlayZ)도 업그레이드했다. PlayZ는 스트리밍채널·게임·노래방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피드백 및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주로 이용하는 OTT를 팔로우하면 해당 채널을 화면 맨 앞쪽으로 배치하고, 인기·신규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PlayZ는 웨이브·티빙·왓챠·애플TV+를 비롯한 제휴 OTT와 유튜브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앱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MZ세대 등 다수의 OTT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Z'의 경우 일시정지·빨리감기·되감기·건너뛰기 등 'Z컨트롤' 기능을 추가했고, VOD처럼 보고 싶은 부분부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PlayZ는 B tv 영화 월정액 서비스 OCEAN(월 1만4190원·VAT 포함)도 제공하는 중으로, 쿠팡플레이·라방모아·해피독TV 등과 제휴를 맺고 입지도 넓히고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했고,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사일런트 월드'도 단독 무료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노래방도 최초 가입시 1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B는 데이터센터 등 B2B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유료방송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OTT 플랫폼 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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