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서울 아파트값 0.04% 하락...주택 가격 하방 압력과 거래절벽 지속 예상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주택시장의 매수 심리가 더 냉각되는 분위기다.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인상 기조가 바뀌기 전까지는 부동산 시장 위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2%씩 떨어졌다. 재건축이 0.07% 하락했으며 일반 아파트는 0.03% 내렸다.

특히 매수세가 더 위축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신도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서울은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면서 25개 구 중 14곳이 떨어졌으며 11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금천이 0.23%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이어 △송파 0.11% △강남 0.06% △노원 0.05% △강동 0.04% △구로 0.04% △동작 0.03% 등이 내렸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분당이 0.05%, 평촌이 0.03% 하락했다. 동탄과 일산도 각각 0.02%, 0.01% 내렸다. 경기·인천에서는 △성남 0.09% △김포 0.08% △화성 0.06% △인천 0.04% △부천 0.04% △수원 0.04% △의정부 0.04% 등이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갱신계약과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서울이 0.07% 내렸으며,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1%, 0.03% 떨어졌다.

서울은 △강동 0.28% △송파 0.20% △금천 0.16% △광진 0.10% △성북 0.10% △강남 0.07%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 0.06% △분당 0.03% △중동 0.03% 등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김포와 화성이 0.08% 내렸으며 △수원 0.06% △성남 0.05% △고양 0.04% △구리 0.04% 등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7월 이후 석 달 만에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냉각된 부동산 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는 3%대로 올라섰다.

특히 미국이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올해 마지막 남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다시 한번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방 압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에 투자한 2030 세대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때까지는 이러한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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