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이 우려했던 대로 안와 골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도 눈 주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수술 일정까지 앞당겼으나, 카타르 월드컵 출연 여부는 수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텔레그래프',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해 "눈 주위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부상 당시부터 안면 골절이 우려됐다. 광대뼈 골절인지, 안와(눈 주위 뼈) 골절인지가 당장 관심사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광대뼈 골절에 비해 안와 골절의 경우 일반적으로 회복 기간이 더 필요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 구단은 3일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공식 발표하면서 "눈 주위의 안정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 부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눈 주위'라는 표현을 써 안와 골절이 의심됐는데, 영국 매체들이 보도를 통해 이를 확인해줬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 음벰베의 어깨에 얼굴 부위를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고, 곧바로 교체됐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수술은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4일(현지시간) 받기로 했다. 왜 수술을 앞당기는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지만, 단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을 앞당겨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손흥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현재 심경이나 강한 의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만, 문제는 부상 정도다. 

수술 결과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회복 기간을 앞당겨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부상이 생각보다 심할 경우에는 손흥민의 월드컵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을 24일 치른다. 월드컵 첫 경기가 이제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손흥민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에 매진해 그라운드에서 뛸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나 팬들은 손흥민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경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해 5월 역시 눈 주위에 골절상을 당했는데, 부상이 심하지 않아 수술을 받고 3주만에 벨기에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벤투호는 국내파 위주로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김진수(전북현대), 권창훈(김천상무) 등 대표팀 동료들은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을 때 늘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빨리 회복해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간절함을 담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모든 축구팬들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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