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 정권 5년간 허송세월...78개월 정부 대비할 방법 없어"
김병주 향해선 "군내 비밀정보 어떻게 입수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침범과 관련해 '안보 무능'이라고 맹공을 펴는 데 대해 "문재인 정권 때에는 37일간 침투 사실을 파악하지도 못했다"라며 "누워서 침 뱉기"라고 역공을 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인기가 이번에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가)성주사드기지를 정찰하고 했음에도 문재인 정권은 (당시) 침투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다. 무인기가 북한으로 복귀 중에 추락으로 알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 1월 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무인기 침투는 하루 아침에 대비책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대응책 마련에 수년이 걸린다"라며 "이 시점에서 실패해도 집권한지 78개월 안 된 정부는 대비할 방법 없다. 무인기 대비 문제는 대부분 책임 문재인 정권에서 소홀히 한 것"이라고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침범했을 가능성을 최초 제기한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재인 정권 시설 국방위원으로 있을 때 북한의 평화위장쇼에 속아 군 전체 훈련도 안 하고 정신 상태를 무장 해제한 정권의 핵심인 사람이 무슨 뭐 큰 거 한 건 잡았다는 듯이 이렇게 국방 무능을 지적하는 건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내에서 비밀정보 입수했는지 다른 쪽에서 입수했는지 국민에게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며 "이번에 어떤 과정을 통해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을 알게 됐는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군 당국 내에서도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한 30분만 연구하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30분 연구해서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 재주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 지난 5년 간 허송세월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가, 북한 위장평화쇼에 속아 있다가 이제 와서 무인기 넘어왔다고 저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남의 일 보듯이 비판하고 이럴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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