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대위회의..."이재명, 법치 훼손하고 검찰수사 의도적 방해"
"민주, 윤 대통령 정상외교마다 외교참사 프레임 만들기 혈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검찰의 2차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향해 "제1야당 대표의 특권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두하라"라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자의적으로 훼손하고 검찰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이틀 간의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이 대표는 이에 "수없이 많은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해야겠으니 제가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라고 밝혔다.

   
▲ 1월 16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대표가 당무가 없는 토요일에 변호사만 대동해서 검찰에 나가겠다고 말했다"라며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남용해서 검찰소환 날짜와 수사방식을 맘대로 바꾸고 법 앞의 평등을 무시하며 법치를 훼손하는 오만이 도를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 어떤 형사피의자가 검찰 출두 일자를 맘대로 정하고 검찰 수사를 서면으로 받겠다. 직접 출두해서 하겠다고 흥정할 수 있나"라며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막으로 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삼은 민생은 명분이었을 뿐 방탄국회를 위한 것이었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내려 놓고 검찰에 출두하는 것이 잠시나마 제1야당 대표를 맡은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금도"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재명 지키기에만 열을 올린다"라며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 대표의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공세를 펴는데 대해선 "민주당은 자신들의 잘못된 외교 정책을 반성하기는커녕 윤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을 침소봉대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고의로 폄훼하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나설 때마다 외교 참사 프레임 만들어내기에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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