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매출 비중도 2021년 대비 2% 늘어
올해도 해외 사업에 회사 역량 집중 계획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삼성물산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국내외 수주 물량을 늘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올해에도 해외 사업에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6일 삼성물산 공시 자료에 따르면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4조5980억 원, 영업이익은 87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248.6% 올랐고 영업이익률은 5.99%에 달한다.

이는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래 최고 성적표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건축 10조7000억 원, 토목 9820억 원, 플랜트 2조5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외에서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 됐고, 국내외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데에서 기인한다. 실제 수주 실적을 분석해보면 9조3370억 원 어치를 국내에서, 5조2610억 원 규모의 일감은 해외에서 따냈다.

지난해 4분기 주요 프로젝트로는 삼성생명 서소문 사옥(7000억 원), 판교 삼평동 빌딩(4000억 원), 말련 텍사스 반도체(3000억 원), 종로 사직2구역(2000억 원) 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7조653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신규 수주한 실적도 16조9680억 원으로, 당초 목표했던 16조7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전사 매출은 지난해 43조2000억 원 수준인데 이 중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8%로, 2021년 대비 2% 가량 늘었다. 

한편 삼성물산 측은 글로벌 경기 위축이 지속돼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개선된 사업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우량 입지 재건축·리모델링 사업 등 확대를, 해외에서는 중동·동남아 등 주력 시장내 전략 상품인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시티 △홈 플랫폼 △인프라 중심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수익 시업 수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공항·인프라·발전·주택 등 주력 사업은 상품 차별화·핵심 시장 현지화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고도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사는 경쟁사들 대비 주택 사업 비중이 낮아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기본적으로 보유한 해외 물량이 많고, 올해 역시 오 사장이 국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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