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 NBS조사서 4%p 올라…6070대·TK·PK, 핵심 지지층
9~11일 갤럽조사서 국힘 35%·민주 32%·무당층 28% '삼각 균형'
정부 지지 44% vs 정부 견제 43%…중도층·수도권, 최대 승부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p 오른 36%, 2%p 올라 35%. 지난 8~10일간 치러진 NBS 여론조사1) 및 9~11일간 이뤄진 한국갤럽 여론조사2)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4월 2주차를 바닥으로 찍고서 5주째 잇달아 오르고 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35%, 일본과의 관계 개선 6%, 국방 안보 6%, 전 정권 극복 5% 순으로 꼽힌다.

NBS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운영 긍정평가 이유로 '결단력 있어서' 35%,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19%,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 16%가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가 다시 비등해졌다"며 "근래 국민의힘 대비 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NBS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묻자 응답자 44%가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변했고, 응답자 43%는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하면서 여야가 팽팽한 추세를 드러냈다.

   
▲ 정부 출범 및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오후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일일이 한 명씩 악수를 나눈 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인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등 국립현충원 참배 동행 인사들 일부도 함께 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만 연령별로 젊은 축인 2030대는 야당 지지자가 썰물같이 빠지는 추세다. 바로 일명 '김남국 코인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때문이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민주당 32%-무당층 28%-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는데 민주당은 2030세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직전 조사에서 31%였던 20대 지지율은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19%로 12%p 급락했고, 30대 지지율은 42%에서 33%로 9%p 하락했다. 거의 추락 수준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20대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이번 조사가 24%로 동일했다. '코인 게이트'가 터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젊은층의 여론이 악화되었지만, 이 여론이 여당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한국갤럽과 NBS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핵심 지지층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에 쏠려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여당 승리를 위해 승부처가 될 지점은 연령별로는 20·30대,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꼽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가장 많은 유권자와 의석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 최대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강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여론이 10~15%p씩 요동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수도권 및 중도를 표방한 무당층을 잡을 방안을 강구하지 않는한, 총선에서 쉽사리 승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재명 현 당대표의 대장동 사건에 이어 송영길 전 당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게이트까지 터지면서 지리멸렬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10개월간 윤 대통령이 또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특정 수사가 됐든 정책 드라이브가 됐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한국리서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NBS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틀로 해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0%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3년 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 2023년 5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추출틀에서 랜덤 생성한 무선 전화번호 중 추출해 무선전화면접 95%, 유선전화 RDD 추출틀에서 랜덤 생성한 유선 전화번호 중 추출해 유선전화면접 5%로 실시했다. 무선전화면접 응답률은 11.4%, 유선전화면접 응답률은 7.0%, 전체 응답률은 11.0%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2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