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전망, 매출 8071억·영업익 2279억…전년比 각각 23.6%·33.6% ↑
화이자 2조 원대 수주 계약 영향 주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큰 규모의 수주가 이어졌고, 이어 예정보다 빠르게 4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가며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전망은 매출액 8071억 원, 영업이익 22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6%, 33.6% 오른 수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인 만큼 이번 2분기 역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하반기로 예상되던 4공장 완전가동을 수개월 앞당긴 지난 6월 시작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번 4공장 완전가동으로 생산능력은 총 60만4000리터(ℓ)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개 공장들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이어진 역대급 수주로 일감을 충분히 채워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2조4466억 원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넘기는 기염을 뿜고 있다. 특히 화이자와 수주 계약에서 1조2000억 원 규모를 수주하며 탄탄한 일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바티스와 일라일리 등 글로벌 톱급의 빅파마들을 고객사로 두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물량을 장기 수주하는 형태로 계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화이자의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고, 이어 지난달 추가 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장기간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스피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5년 4월 완공되는 시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다. 

5공장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ℓ) 보다 약 1년 빠른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것으로 전망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2025년 9월로 예정된 5공장 준공은 4월로 앞당겨 2년 만에 가동할 계획이다"며 "6·7·8공장을 포함한 제2바이오캠퍼스는 2032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나 수요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2바이오캠퍼스가 완공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캐파는 100만 리터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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