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0일 주총에서 최종 선임 예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이 선정됐다.

   
▲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사진=KB손해보험 제공.


8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추위를 열고 2차 숏리스트 3명을 대상으로 후보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은 지난달 29일 허인·양종희 부회장과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등 3명을 2차 숏리스트 대상으로 확정했다.

양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끈 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아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고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 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라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 있게 평가했으며, 투표를 통해 KB금융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 후보라는데 최종적인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후보는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면서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하고 공감하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함께 양 후보가 제시한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과 가치 경영 그리고 강력한 실행의지와 경영철학이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윤종규 회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윤 회장은 지난달 6일 회추위에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양 후보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