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이병헌과 정유미가 남녀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진행으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은 '더 문' 도경수, '올빼미' 류준열, '거미집' 송강호,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이 후보에 올랐다.


   
▲ 사진=KBS2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 사진=KBS2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수상의 영예는 이병헌이 안게 됐다. 제37회 청룡영화상에 이어 또 한 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그는 앞선 박진영의 축하 공연을 언급하며 "후회되는 순간이 생각났다. 10여 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술이 잔뜩 취해 박진영 씨를 만나 댄스 배틀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함께했던 배우들을 여전히 피해 다니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권위라는 게 자신이 만들려고 해서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가운데 생기는 것 같다"며 "청룡영화상이 이렇게 권위 있는 위치에 오른 건 그 한가운데 김혜수라는 분이 30년간 한 자리에서 너무나 훌륭한 센스로 진행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30년이라는 긴 세월 너무나 수고하셨다"고 이번 청룡영화제를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된 김혜수에게 찬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둘째의 태명이 버디다. 지금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아들, 버디, 이 모두와 함께 영광을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비닐하우스' 김서형, '밀수' 김혜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 '밀수' 염정아, '잠' 정유미가 이름을 올렸다.


   
▲ 사진=KBS2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 사진=KBS2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수상자는 정유미였다. 정유미는 "고백을 하자면 제게 영원한 '미스 김' 김혜수 선배님, 10년 전 선배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제가 배우 일을 계속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선배님 덕분이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겠다.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다. 항상 어디서든 아름답게 있어주시길 바란다. 선배님과 이 상의 영광을 나누겠다"고 뭉클한 소감으로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1963년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청룡영화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로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 사진=KBS2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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