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노선 연장안에 평택시 포함돼 주목
평택 아파트 값, 2주 연속 상승세 흐름
장기적 프로젝트 감안 신중히 고민해야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기도 평택시가 최근 집중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와 C노선의 평택 연장 계획이 발표되면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에 GTX까지 더해지면서 집값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경기도 평택에 A와 C노선이 연장된다./사진=국토교통부


12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GTX 연장·신설 계획을 포함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GTX A·B·C노선을 연장하고 GTX D·E·F노선 신설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A와 C노선 연장안에는 평택이 포함됐다. A노선은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20.9㎞, C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9.6㎞, 수원에서 아산까지 59.9㎞ 늘어나게 된다. 특히 평택지제역은 A와 C노선의 환승역으로 계획된다. 

부동산업계는 GTX 연장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평택 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기존 A와 C노선에 속한 지역들인 인덕원과 동탄은 GTX 호재가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다. 반면 노선에서 제외됐던 평택은 이제야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0.10% 하락했던 평택은 발표 직후인 1월 마지막 주 0.03% 반등했다. 2월 첫째 주에도 0.01%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GTX라는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무턱대고 평택에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은 금물이다. 완공까지 장기간 걸리는만큼 2019년 착공한 A노선은 다음달에야 일부 구간이 개통된다. 지난달에야 겨우 착공한 C노선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인덕원이 좋은 예다. 인덕원 인근 아파트들은 2021년 GTX 호재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침체로 접어들자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최고 4~5억 원 하락한 단지도 있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GTX가 개발 호재는 맞지만 빨라도 10년 이상 긴 시간이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라면서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가 진행 중인 만큼 흥분보다는 차분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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