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여당 후보, 금오초-경민중-의정부여고 나온 '의정부 토박이 대표'
20대 국회의원 의정 경험에 용산 대통령실 정무비서관까지 '준비된 일꾼'
"공교육 내실화에 교통 문제 해소 '자신'…대통령-의원-시장 삼각편대 이뤄야"
지역 핵심공약, '의정부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외쳐…"정부 주도로 지역 개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전희경은 '의정부가 키워주신' 사람이다. 의정활동 및 국정 경험을 하고 돌아온, 의정부가 키워주신 준비된 새 일꾼이 의정부를 새롭게 키워 나가겠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의정부갑 선거구에 출마한 전희경 국민의힘 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본인을 이와 같이 소개하고 나섰다.

전희경 의정부갑 국민의힘 후보는 의정부시에서 금오초등학교, 경민중학교, 의정부여자고등학교를 나온 의정부 출신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과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거쳐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당시 국회 교문위와 교육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 3월 9일 오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둔 전희경 의정부갑 국민의힘 후보가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의정부갑 유권자들로부터 경청한 이야기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시 국회 의정 경험이 의정부갑 유권자들을 위해 어떻게 쓰일지 묻자,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는 "교육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제가 있는 의정부갑 지역이 의정부 교육의 중추 기능을 담당했는데, 그 교육 경쟁력이 꺼져서 이제는 학교와 학원 모두 서울로 나가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교육위에서 가진 경험이 공교육을 어떻게 내실화할 것인가, 그리고 학교 주변 교통 문제도 해소되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방법을 들여다보면서, 국회에 들어가서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자세히 답했다.

20대 국회 의정 경험과 대통령실 국정 운영까지 섭렵

전희경 후보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최근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1비서관으로 일해왔다.

이러한 국정 운영 경험을 의정부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묻자, 전 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은 정당의 일원으로 진영적 속성이 강하다면, 대통령실은 국정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지자체 간의 치열한 경쟁을 목격하는 그런 자리"라고 답변했다.

또한 "어떻게든 정치인의 역량에 따라서 국정 운영에 반영되고, 그 국정 운영에 반영되는 지역 의제들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에 아주 드라마틱하고 매우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아왔다"며 "그래서 이제는 의정부가 그동안 민주당 독주 시절,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이 곳은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해왔기 때문에 엇박자가 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자체, 이렇게 삼각편대가 되면 의정부의 속도감 있는 변화, 제대로 방향타를 잡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현 의정부시장은 국민의힘 경기도당 정책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동근 시장이다. 전 후보의 말마따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의정부 지역은 민주당이 독식해온 곳이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이 지역에서만 6선을 내리 했고, 의정부갑으로 한정해도 4선을 독식했다. 직전 21대 총선에서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것까지 합하면 총 7선째, 28년째다.

이에 대해 전희경 후보는 "고양시나 남양주시 등 다른 경기 지자체들이 발전하는 동안, '의정부는 교육인프라 및 교통인프라 모두 너무 낙후된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유권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3월 9일 오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둔 전희경 의정부갑 국민의힘 후보가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역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의정부 시민들을 만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게 있는지' 질문하자, 전 후보는 "그동안 보수 정당이 정말 어렵게 선거를 치러왔다"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패를 했지만, 다행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또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해주셨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전 후보는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내기 위해선 이번 총선이야말로 이 나라가 제대로, 이 지역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라며 "이번 총선이 갖는 의미에 대해 유권자들이 생각해 주신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퇴근길 인사에서 간간이 보내주시는 따뜻한 미소와 응원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후보에게) 어려웠던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지역에서 토박이로 학창 시절을 다 보내고 여기서 부대끼며 생활해온 입장에서는 지역에 대한 애정, 지역의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정부 동문들도 환영해 주고 지역에서 '기다렸다'는 말씀도 해준다"고 밝게 언급했다.

전 후보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유권자 분들도 제가 그래도 의정부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마음과 귀를 쉽게 열어주시는 것 같아, 그런 면에서 의정부갑 유권자들로부터 충분히 희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의정부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현재 의정부 지역에는 4가지 규제가 중첩되는 등 의정부시 자체를 옭아맨 것들이 많다. 28년 민주당 독식에도 불구하고, 지역 개발이 막혀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 것인지 묻자, 전 후보는 "지금 보면 의정부는 수도권과밀억제지역이고 군사보호지역이며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며 "게다가 시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 재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개발 과제, 대표적으로 캠프 레드 클라우드(Camp Red Cloud)라는 미군 공여지 개발 문제 같은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 규제 문제에 대해선 저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며 "그동안 안보를 위해서 의정부 주민들이 희생해 왔기 때문에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 특별한 보상에 대해선 4중 규제를 풀어줘야 하고, 이 4중 규제를 해소하는 방법은 중앙당(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과 서울 편입을 원샷법으로 처리하겠다는 '법 안에 이 내용을 담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 후보는 "미군 공여지에 관한 활용을 특별법으로, 대규모 규제 해소를 통해 그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빗장을 열어주는, 빗장만 열어주면 의정부는 충분히 도약할 만한 자생력을 갖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입법부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는 "더군다나 지역 개발을 위해선 국토부, 국방부, 환경부 등 복합적으로 부처들이 연계가 되어 있다"며 "우리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자신했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 와서 '특정 지자체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고, 국가가 주도해서 미군 공여지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그런 희망의 약속을 지역구 주민들에게 해서 지역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고 전했다.

   
▲ 3월 9일 오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둔 전희경 의정부갑 국민의힘 후보가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소감 및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본보가 인터뷰에서 추가적인 핵심 지역공약에 대해 묻자, 전 후보는 "GTX-C 노선과 1호선이 있는데, 지금 도봉 지역까지는 지하화해서 오다가 도봉을 벗어나 의정부권으로 오면 지상으로 올라오게끔 하고 있다"며 "이걸 지하로 내려야 지상을 의정부 시민의 삶을 좋게 하기 위한 공원이라든지 실질적 편의시설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 공여지나 국방에 활용됐던 잔여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을 이전시켜, 이를 통해 주민 편의 및 일자리를 만들어 시민들도 살기 위해 들어올 수 있다"며 "여기서 직주 근접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의정부 시민들은 새벽 6시가 되기 전에 길을 나서야 서울로의 출퇴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고통을 시민들에게 겪게 하는 것은 해소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전 후보는 본보 기자에게 "'일자리 폭탄'이 미군 공여지에 쏟아지도록 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본보는 인터뷰에서 전 후보에게 '금오초교-경민중학교-의정부여고까지 나와 의정부가 배출한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볼 수 있는데 동창들로부터 특별한 이야기는 들은게 없는지' 묻자, 전 후보는 "다들 너무도 반가워 해주고 '그동안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잘 봐왔다'면서 정말 반갑게 두 팔 벌려 맞이해준 동문들이 있다는게 너무도 큰 힘"이라고 미소를 띄며 밝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