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의총 열고 사무총장 교체 논의 이어갈 듯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 내 시한 못박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심야까지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결과 김문수 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요구를 수용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다만 단일화 시점과 방식에 대해선 결정하지 못했다.

대선 선대위 발족은 지난 3일 김문수 대선후보가 선출된 지 이틀만이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범보수 후보 단일화 등 대선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는 띄우게 됐지만, 후보 단일화 시점에 대해 당지도부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달 11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문수 후보 측에선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이달 25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어 기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중앙선대위와 시도당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오늘 결론 낸 것이 없고 최대한 이른 시간, 가능한 시간 내에 최종 일정에 대해 결론 내려지기를 기대한다”며 “단일화 본부는 최대한 빨리(움직일 것)”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5.5.5./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후보의 당무 우선권 존중, 선대위 즉시 구성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즉시 완료 등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회동 직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러한 사항이 우선 집행돼야 원활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 당은 후보의 단일화 의지를 존중하고 총력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따라서 현재 당지도부는 김 후보가 내건 단일화 선결 사항인 ‘당무 우선권 존중’을 수용한 것으로, 김 후보의 ‘사무총장 교체’ 요구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측과 최종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사무총장 임명을) 매듭짓기로 했다”며 “선거를 준비해야 해서 현 이양수 사무총장이 (일단은) 하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무총장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선대위는 상임 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전 경선 후보가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 단일화 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맡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도 냈다. 후보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단일화 시한을 못박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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