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인파 앞…“이재명 세상 막기 위해 앞장서 싸울 것”
尹의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관람 비판 “선거 필패의 지름길”
“친윤 쿠데타 세력들, 지금도 이재명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1일 대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김 후보의 이름을 여러차례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첫날인 지난 20일 부산에선 ‘한동훈’을 연호하는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도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선을 그었다. 

이날도 한 전 대표가 입은 빨간색 선거운동복에 김 후보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우리당의 승패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세상을 막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싸울 것”이라면서 “여기서는 저를 외치지 마시라. 여기서는 국민의힘의 승리,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했다.

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대변하는 새로운 불꽃을 살려보자”고 강조했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1./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함께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비판하며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을 찬성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트리는 것은 선거 필패의 지름길이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지 못하면 우리는 사전투표를 독려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이야기하지만, 그 본인은 지난 선거 내내 사전투표를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절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에서 폭로한 국민의힘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제안하며 단일화를 촉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는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것이 진짜 내부총질이다”라면서 “제가 친윤 구태정치 청산에 앞장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맞다. 저는 그럴 것이다. 친윤 구태정치 청산없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와 국민의힘 당원 등 1000여명이 몰려 서문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한 전 대표가 부산 수영구 광안리를 찾았을 땐 5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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