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투표지에 4번 이준석 찍어달라”…단일화 거부
2025-05-22 17:40:0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노무현처럼 정면 돌파할 것"...대선 완주 공식화
지지율 10% 돌파한 날…“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
지지율 10% 돌파한 날…“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투표용지에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을 꼭 눌러 찍어달라”며 대통령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금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다.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나랏돈을 펑펑 써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스트의 세상이 아니다. 자신의 주장이 틀린데도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에게 오히려 바보라고 조롱하는 로마 황제 콤모두스와 같은 암군의 세상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제가) 외부의 회유와 압력에도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합리와 효율, 그리고 책임이 중심이 되는 정부이다. 옳은 것은 옳다, 틀린 것은 틀렸다 말할 수 있는 세상,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장악한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뤄지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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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발언에 손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22./사진=연합뉴스 |
또한 이 후보는 “우리가 오늘도 전진하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고, 국민께서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끝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6월 3일 본투표일까지 앞으로 12일 남았다.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했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025년 6월 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며 “내일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는 날이다.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진짜 정권교체, 원칙 위에 바로 선 합리적 개혁 정치의 재건, 그리고 오로지 실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정부로써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은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의 단일화 촉구 총공세 이후 이뤄진 것이다. 김 후보를 비롯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의원이 이 후보를 직접 만나거나 이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호소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10% 돌파하기도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10%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10%가 넘으면 선거비의 절반을 보전 받을 수 있고, 15%가 넘으면 전액을 보전 받게 된다.
또한 전날 이 후보 측인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 후보에게 차기 당권을 제안하며 단일화를 촉구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기도 했다.
한편,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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