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대전·충남 통합 구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국민의힘 중심으로 이슈가 전개되는 것이 부러웠는지 물타기용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이슈를 제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전·충남 통합은 이미 우리 당 의원 중심으로 40여 명이 지난 10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도 적극적으로 통합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1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대전·충남 행정구역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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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법원의 전담재판부 추진과 민주당의 내란특별전담재판부법 강행에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사진=연합뉴스 |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전·충남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당내 태스크포스(TF)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가져가려고 하는 대통령실은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개혁신당과 추진중인 '통일교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개혁신당과)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본 상황"이라며 "특검 추천권을 어떻게 정리할지 부분에 대한 논의가 조금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이 법조계가 추천한 다수 특검 후보자를 소수로 압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을 두고는 "개혁신당 내부에서 의견 조율 중인 다양한 방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대법원이나 대한변협을 통해서 하는 게 좀 더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사 범위와 관련해서는 "현재 개혁신당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개혁신당에서도 2개 특검 자체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있다고 얘기했던 것으로 들었다. 두 개의 특검으로 갈지, 또는 하나의 특검으로 갈지 부분도 개혁신당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법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잘못했을 때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통일교 게이트가 열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권을 중심으로 금품 수수가 일어났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이 끝까지 (특검법을) 거부만 하고 있기에는 국민 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오는 21일 오찬 회동을 갖고 통일교와 정치권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통일교 특검법' 발의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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