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입찰 앞두고 3년여 만에 양사 맞대결 전망
대우, 글로벌 설계사 참여…롯데, 롯데월드타워 시공 강조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 예정인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이하 성수4지구)를 놓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인 만큼, 양사는 자신들이 적임자라며 입찰 전부터 조합원들에 어필하고 있다. 

   
▲ 다음달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전경./사진=대우건설
 
2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가 다음달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달 26일 진행한 성수4지구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예상공사비 1조3628억 원의 대형 정비사업장을 놓고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을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 두 회사만 참여하게 된다면 2022년 한남2재정비촉진지구(이하 한남2구역) 이후 3년여 만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아직 입찰이 시작되지 않았건만 홍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두 회사는 저마다 자신들의 매력을 강조하는 중이다. 

특히 공통점인 부분은 '초고층'이다. 성수4지구는 한강변에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원래 서울시는 서울 내 최고층 아파트를 35층으로 규제했으나 2024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서 최고 250m 높이 건축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성수4지구 포함 성수전력정비구역 4개 구역은 모두 최고 60층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건설 경험이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1일 구조 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아룹과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아룹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679m)'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타워(632m)'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207m)' 등의 구조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수행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에서도 보이는 국내 랜드마크 건물을 앞세우고 있다. 바로 롯데월드타워다. 롯데월드타워는 약 555m, 123층으로 국내 최고 마천루이자 대한민국 최초 100층을 넘은 건축물이다. 롯데건설은 75만 톤의 롯데월드타워를 지탱하기 위해 지하 38m 깊이까지 터를 판 뒤 화강암 암반층에 길이 30m, 직경 1m의 파일 100여 개를 설치하는 등의 기술력을 뽐내며 완성해 냈다. 

또한 두 건설사는 최고급 단지 건설 경험도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더힐', 롯데는 강남권에 자리한 '청담르엘'과 '잠실르엘'을 앞세우며 조합원들에게 내세우고 있다. 

우선 한남더힐은 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이 사는 고급 아파트로 유명하다. 사생활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단지 안에 스크린골프·사우나·수영장·웰빙스파·헬스케어센터·시니어룸·게스트룸·파티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춘데다 보안이 뛰어나다. 이후 용산구에 선보이는 단지들이 '한남더힐을 뛰어 넘겠다'고 외치는 이유다.  

청담르엘과 잠실르엘은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르엘'의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지들이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은 한강변에 자리해 한강뷰가 가능하다는 입지적 특성은 한강뷰 라운지,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9400㎡ 규모 커뮤니티를 갖췄다. 잠실르엘은 송파구 아파트 최초로 강남권 핵심 단지에만 적용된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해 잠실 일대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서 과열 우려가 나올 정도로 맞붙은 바 있다"며 "저마다 성수4지구를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최고의 단지로 만들겠다고 자신하는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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