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전 수석 강원지사 출사표...청와대 참모 10여명 사퇴 전망
강훈식은 충남대전특별시장, 김용범은 전남광주특별시장 차출 가능성
김남준 대변인, 인천 계양을 출마 유력...김병욱 정무비서관은 성남시장
경북지사에 권오을 장관, 경남지사에는 김경수 위원장 재도전 나설 듯
김민석 총리, 서울시장 출마 선긋기...전재수 전 장관, 부산시장 출마 촉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지난 19일 강원도 철원 출신인 우상호 정무수석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등 10여명의 참모가 차례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 수석과 함께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장 출마 준비를 위해 사퇴했다. 

이 밖에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은 인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치러지는 6.3 지방선거 결과가 청와대의 국정 장악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정권의 중간 평가가 되는 만큼 여야 모두 후보군 선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중량감 있는 고위급 인사들이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띄우고 있는 지방통합 단체장 선출이 이번 선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급 인사 중 충남 아산에서 3선 의원을 지냈던 강훈식 비서실장과 전남 무안 출신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각각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후보와 광주전남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지방주도성장’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에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방향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 강훈식 비서실장 등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조성주 인사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봉욱 민정수석. 2026.1.21./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다소 지지부진하던 지방통합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자치단체의 명칭을 ‘충남대전특별시, 광주·전남 통합의 경우 ’전남광주특별시‘로 정하기로 하고 30일 당론으로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통합시장이 각각 선출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강 비서실장은 당초 관측과 달리 일단 자리를 지킬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대전·충남 행정 통합으로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강 실장이 차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수지 와일스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최근에는 전략경제협력특사를 맡아 방산 수출을 주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전남 무안 출신인 김 정책실장은 한때 전남지사 출마설이 돌았는데 본인이 '그럴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정책실장 역시 광주·전남이 통합될 경우 통합단체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청와대 행정관들도 적지 않다. 서정완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경기 하남시장,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계양구청장, 성준호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전북 임실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거론된다.

내각에서 나올 출마자들은 경북 안동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경북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힌다. 안동에서 보수정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낸 권 장관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김경수 위원장은 경남도지사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서울시장 차출설’에 거듭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하던 중 통일교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장관직에서 자진사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만약 의혹에서 벗어날 경우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3월 5일이지만 실제 선거 준비를 감안하면 이달 안이나 설 연휴 이전 사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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