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업 성장해야 국민 일자리와 소득 늘고 국가도 부강"
한경협 "재계 전체 300조 예상…신규채용 늘리고 교육훈련도 확대"
청와대 "3만4200명은 신입...10대 기업 작년보다 2500명 채용 늘려"
"삼성 1만2000명·SK 8천500명·한화 5천780명·LG 3000명 채용 계획"
이 대통령, 10대 기업과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 기업 간담회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는 향후 5년간 10대그룹만 270조원, 이 밖에 경제계 전체에서 3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 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는 외교관계가 정말 중요하고, 국방을 포함한 안보 문제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면서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경제가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회복해가는데, 성장의 과실도 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도 올해부터 지원예산,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할테니까 민과 관이 협력해서 청년들의 역량을 제고하고,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넓히는 일에도 좀 더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공개발언에서 “정부의 청년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10대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 (경제계 전체를) 다 합쳐 300조원 정도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4./사진=연합뉴스

류 회장은 “청년실업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서로 깊이 연결돼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선 인구가 줄어서 지역소멸을 걱정한다”면서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역청년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훈련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전사를 비롯한 취업·직무교육과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도 기업들의 채용과 고용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류 회장은 “아울러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에도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 AI 로봇이 확산되면서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다”며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키워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아무쪼록 이 기회를 통해 우리청년들과 지역경제에 큰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개 기업들은 270조원 가운데 올해 66%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10개 기업들이 밝힌 올해 투자규모에 대해 "지난해보다 약 16조원 증가한 규모로, 10개 기업은 올해 모두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대표기업별로 보면 삼성이 1만2000명, SK가 8500명, LG가 3000명 이상, 포스코가 3300명, 한화가 5780명 등이다. 

10개 기업의 올해 신규 채용은 지난해에 비해 2500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채용인원의 66%인 3만4200명은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지난해 하반기 10개 기업은 4000명을 추가로 채용헸는데, 올해는 이에 추가해 2500명 더 늘렸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작년에 세운 계획과 비교해 모두 6500명을 추가로 고용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미국 관세 문제로 인한 기업대표들의 어려움을 언급하고 “정치의 중심에 경제 문제가 있는 만큼 정부도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순방에 경제단체나 기업의 의견을 참고해 일정 및 내용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요즘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전개돼 기업대표 경영진 여러분들이 정말 바쁠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정신없이 혼돈을 겪고 있어서 저희도 판단과 해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주가 5000 포인트를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 순방 갔을 때 기업인 여러분들이 많이 함께해주셔서 중국 현지에서 평가도 상당히 괜찮고, 한중관계도 상당히 개선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경제단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가,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 단위로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경제협력의 단초를 열거나 협력을 확대 심화하는데 정상회담 같은 조흔 계기가 없는 것 같다”며 “기업에서 적극 의견을 내주시면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치의 가장 큰 목표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고, 국가가 좀 더 안정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도 생각한다”며 “그 중심에 경제가 있고,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다. 개별기업이 성장 발전해야 국민일자리도 생기고, 소득이 늘어나고 국가도 부강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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